1. 클리블랜드 현재 성적
클리블랜드 캐벌리얼스의 독주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 11월 10일 브루클린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시즌 개막 후 단 1 패도 없이 11연승이라는 놀라운 승률을 자랑하며 거침없이 진격하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이번 시즌 우승 반지도 가져가는 것이 아니냐는 다소 이른 전망도 나오는 것을 보면 단지 운이 좋아서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NBA라는 곳이 세계 최강의 농구 효율 천재들이 모인 곳이다 보니 실력과 근성을 갖추지 않는 한 절대 운 만으로 승률을 올릴 수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로 봤을 때 클리블렌드의 초반 기세는 그 어느 때보다 대단합니다. 올 시즌 NBA에서 무패 팀은 오직 클리블랜드 뿐입니다. 전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36-117로 대승한 데 이어 브루클린 전 마저 승리하며 시즌 승률 100%를 유지하며 동부 최강의 실력을 당당히 증명해 가고 있습니다. 동부콘퍼런스를 넘어 NBA 3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성적을 내고 있고 동부콘퍼런스 2위 보스턴 셀틱스(8승 2패)와의 격차를 2.5경기로 벌려 놓았습니다. 현재 NBA 승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지난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모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펼쳐진 브루클린 네츠와의 홈경기에서마저 105-100으로 역전승하며 파죽지세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 11월 10일 경기 리뷰
클리블랜드는 경기 초반 1 쿼터를 비교적 무난하게 잘 풀어나가며 34-28, 6점 차로 앞서며 기세를 올렸으나 2 쿼터에 브루클린의 반격에 다소 고전하며 브루클린이 점수 차를 좁힐 수 있게 반격을 허용했습니다. 결국 엎치락뒤치락 속에 전반전을 57-55, 단 2점 차로 클리블렌드가 근소하게 앞선 채 마무리했습니다. 3 쿼터 들어 클리블랜드는 플레이 난조를 보이며 다시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브루클린의 수비에 막혀 13 득점이라는 저조한 점수에 그친 반면 상대 공격에 수비가 무너지며 27 실점하면서 70-82, 12점 차로 경기는 뒤집혔습니다. 12점 차이라는 마이너스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와 함께 시작된 마지막 4 쿼터 공격 화력에 강한 불을 붙이며 클리블랜드는 시원하게 35 득점을 폭발시켰고 이미 경기의 기세를 잡은 클리블랜드의 기운에 눌린 브루클린의 공격은 18점에 그쳐 결국 105-100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이뤄내며 클리블랜드 홈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이 날 경기에서는 세 명의 선수가 20 득점 이상을 기록하면서 클리블랜드의 승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에반 모블리가 23 득점 16 리바운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게임 체인저 도노반 미첼이 22 득점을 올렸습니다. 거기에 다리우스 갈랜드도 20 득점 6 어시스트로 강력한 힘을 보태며 팀 승리에 공을 세웠습니다. 에이스들이 고루 터져야 승리하는 당연한 원리가 빛을 발하는 경기였습니다. 이에 더해 이번 여름 4년 동안 클리블랜드 팀을 이끌어온 JB 비커스태프 감독이 경질되고 새로 부임해 온 케니 엣킨슨감독의 새로운 전술도 승리의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전의 수비 중심에서 영건들을 중심으로 한 공격 전술로 팀 컬러가 확 바뀐 점 또한 파죽지세 11연승 항로에 추진력이 되었다는 평입니다. 수비에 좀 더 포커스를 두었던 이전 비커스태프 감독과 달리 새로운 감독 케니 앳킨슨은 공격적인 농구를 선호하는 지도자인데 선수들의 평균 연령이 어리고 훌륭한 포인트 가드들이 포진하고 있는 팀 컬러와 맞는 성공적 전술은 당연히 공격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가 강한 수비에 비해 공격이 다소 답답한 팀이었다는 점을 지적받았었다면 이번 시즌 앳킨슨의 페이스 앤드 스페이스(pace and space)를 중요시하는 공격 전술이 팀의 연승 행진에 강력한 화력이 되고 있습니다.
3. 2024-2025 시즌 전망
2024-2025 시즌 초반 승승장구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충분히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선수 서로 간의 믿음을 바탕으로 상당히 좋은 팀워크와 합을 보여주고 있으며 모든 것은 기세라고 하는데 클리블랜드는 승리의 흐름을 제대로 타고 있습니다. 11연승이라는 현재까지의 놀라운 성적만 보더라도 시작이 심상치 않고 도노반 미첼, 다리우스 가리랜드, 에반 모블리를 중심으로 한 팀 구성은 경쟁력을 갖고 유기적인 짜임새로 효율 있게 돌아가고 있으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선수들의 컨디션과 집중력 또한 매우 좋아 보입니다. 11월 10일 경기만 놓고 보더라도 브루클린의 경기 내용도 괜찮았음에도 브루클린은 패하고 말았습니다. 카메론 존슨(23 득점 5 리바운드), 캠 토머스(22 득점 6 어시스트), 데니스 슈뢰더(22 득점 5 어시스트) 등 선발로 나선 에이스 모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괜찮은 경기력과 득점을 올렸지만 이들보다 더 기세가 강했던 클리블랜드의 기운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NBA에 영원한 강자는 없는 법. 언제 어느 팀이 또 치고 올라올지는 미지수이기에 지금의 성적이 계속 갈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클리블랜드의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음은 분명해 보입니다. 게다가 경기는 기세인데 11연승이라는 연승 행보에 물이 오를 대로 오른 클리블랜드의 화력이 앞으로 더욱 활활 타오를 것이라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