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몰 볼 혁명: 탄생 배경
2014년 스티브 커 감독이 부임했을 때 워리어스는 이미 커리, 클레이 탐슨, 그린이라는 유명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팀 성적도 나쁘지 않았지만 커의 등장으로 워리어스는 대대적인 팀 전략 쇄신에 나서게 됩니다. 이때 탄생한 것이 스몰 볼 전략이고 이 전략은 NBA 무대에 제대로 먹혀 스몰 볼 혁명이라 불릴 정도로 큰 방향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빠른 스피드와 패스를 이용한 피닉스 선즈의 '7초 이하 공격' ,필 잭슨 감독의 '트라이앵글 공격' 그리고 포포비치 감독의 전술에서 영감을 받은 커 감독은 받았던 영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속도와 슈팅을 기반으로 공격하는 스몰 볼 전략으로 팀을 이끌기 시작했습니다. 일찌감치 스몰 볼 라인업의 잠재력을 인식한 커 감독은 스몰 볼 전략을 탄생시키고 이 전략을 통해 NBA를 평정합니다. 빅맨에 의존하던 기존의 경기 대신 그는 로스터의 강점을 활용하여 간격, 슈팅 및 다재다능함을 우선시했습니다. 워리어스 농구에 첨단 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한 점도 워리어스의 스몰 볼 혁명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데이터 연구에 따르면 중거리 슛에 비해 3점 슛의 가치가 승리 확률에 더 높아 팀이 외곽 득점을 우선시하는 전술에 결정적인 통계가 되었습니다. 클레이 톰슨 같은 슈터들을 커리 주변에 배치해 공격 소유권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시스템의 스몰볼 혁명의 전환점은 2014-15 시즌 '데스 라인업'이 공개되면서 찾아왔습니다. 이 라인업에는 스테픈 커리, 클레이 탐슨, 안드레 이궈달라, 해리스 반스 등이 포함되었는데 기존 센터를 그린으로 교체한 것을 필두로 커리와 톰슨, 조던 풀의 속도, 기술, 슈팅을 이용한 공격과 수비의 다양성을 위해 기존 빅맨 중심의 사이즈 농구를 버리고 스몰 볼 전술로의 대대적 변혁에 박차를 가합니다.
2. 커리 없는 워리어스?
스티브 커 감독과 커리는 워리어스 입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인재들입니다. 스티브 커 감독이 이끄는 워리어스에 커리가 없다고 가정해 보면 그 여파는 정말이지 상상 그 이상입니다. 톰슨, 조던 풀, 그린, 이궈달라 등 전천후 공격수들은 다수 존재하지만 커리의 자리는 그 누가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만큼 독보적인 존재로서 팀의 상징이 된 커리입니다. 만약 워리어스에 커리가 없다면 스티브 커 감독의 전술은 어떻게 변할까요? 아마도 스티브 커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활용하여 다시 전술을 조정해야 할 것입니다. 커리의 3점 슈팅 능력은 팀의 공격 방식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일등 공신인데 그러한 커리가 없다면 커 감독은 기존의 전통적 방식의 공격 전술로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예를 들어 포스트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공격이나 더 많은 미드레인지 슈팅을 시도할지도 모릅니다. 이 전략은 팀의 공격 패턴을 변화시키고 다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데 드레이먼드 그린과 같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픽 앤 롤 전술이 더욱 강조될 수 있습니다. 알려진 대로 커 감독은 다양한 선수들을 활용하는 데 능숙한 감독입니다. 만약 커리가 없었다면 클레이 톰슨이나 드레이먼드 그린을 중심으로 팀의 공격 효율을 조율할 것이고 선수들도 각자의 장점을 살려 팀의 공격과 수비에서 맡은 역할을 최대한 하려고 할 것입니다. 또한 벤치 선수들의 활용도 적절히 배치해 가며 경기를 운영해 나가긴 하겠지만 그런 방법들이 커리의 몫을 메꿀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워리어스에 커리가 없다면 스티브 커 감독의 경력은 분명히 달라졌겠지만 그의 뛰어난 지도력과 전술적 능력 덕분에 다른 선수를 통해서라도 성공적인 팀을 만들 수는 있었을 거라 생각됩니다. 결국 농구는 팀 스포츠이며 감독의 역할은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용병술 뛰어난 커 감독이라 해도 커리 없는 워리어스라면 지금과 같은 성적 유지는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하고 짐작해 봅니다.
3. 골스의 다음 스텝
워리어스의 스몰 볼을 넘어선 미래 전략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현재 NBA 환경에서 스몰 볼이 한계를 갖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린은 스몰볼 라인업의 주축 선수 중 하나라 자신보다 사이즈가 더 크고 강한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수비하는데 이는 체력적으로 상당히 부담이 되는 수비 방식입니다. 커리와 톰슨은 여전히 3점 슛의 투 톱이지만 선수 생활 후반기에 접어들고 있고 건강과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출전 시간 조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위기 속에 밀워키와 덴버 같은 팀은 빅맨의 파워와 정교한 포인트 가드의 기술을 적절히 섞어 사용하면서 워리어스의 스몰 볼에 맞서고 있습니다. NBA에서는 야니스와 요키치 같은 크기, 속도 및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하이브리드 선수의 코트 장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워리어스 또한 이러한 위협에 대응해 업그레이드된 다음 스텝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입니다. 팀 전략 강화를 위해 우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수비, 리바운드, 골밑 득점이 가능한 기동성 있고 숙련된 빅맨을 영입하는 방법입니다. 기존 스몰 볼에서 살짝 응용을 한다면 리바운드를 위해 투입되는 루니와 커리, 톰슨으로 구성된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장점을 통한 스몰 볼 전략은 유지하되 이들을 활용한 전략적 한계 극복을 위해 루니를 통해 리바운드의 약점을 해결하면서 다양한 매치업에 적용하는 방법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에 더해 올해로 36살의 커리, 34살이 된 그린과 톰슨 등 노쇠해져 가는 주전 선수들에 너무 크게 의존하는 팀의 기조에서 탈피해 앞으로 나아갈 다음 스텝으로 제2의 커리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루키를 육성하는 방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현재 눈에 띄는 루키 후보로는 쿠밍가와 무디의 전망이 밝아 보입니다. 이에 더해 팀의 주요 득점원인 조던 풀의 역할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방안도 효율성 높아 보입니다. 그동안 그의 눈부셨던 플레이와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좀 더 확대시켜 준다면 공격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커리의 활동량을 줄여 체력을 안배해 줄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워리어스는 강팀인 현재의 장점은 그대로 가져가되 스몰 볼의 한계와 핵심 선수들의 노쇠화 문제만 잘 해결해 다음 스텝으로 나아간다면 지금과 같은 워리어스의 전성기는 한동안 쭉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